MS「오피스 스탠더드 2007」완성버전

IT Tech 2007. 1. 31. 15:19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인 MS 오피스 스탠더드(Office Standard) 2007은 철저하게 달라진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파일 형식이 특징이다.

이전 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새 오피스는 사용자들로부터 격렬한 환영과 극단적인 미움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최신 툴을 사용해 볼 열의가 있고 오피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을 다시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피스 2007이 맛있고 특이한 요리처럼 느껴질 것이다.

워드(Word), 엑셀(Excel) 그리고 파워포인트(PowerPoint) 2007에서는 훨씬 세련된 문서와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으며 아웃룩(Outlook)은 보다 간편한 통신 허브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스케줄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매혹적인 보고서, 차트, 슬라이드 쇼 등으로 의뢰인과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하는 전문 직업인들이라면 이번 버전이 멋진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처음으로 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노련한 사용자들에 비해 보다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피스의 기능 일부만 사용하거나 오피스 2003 사용법 터득이 너무 힘들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오피스 2007을 거들떠 보지도 않거나 처음 두 달 동안 무료로 사용해 보는 정도에만 그칠 것이다. 구 버전을 속속들이 마스터한 파워 사용자들은 완전히 새로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악담을 퍼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오피스가 한 차원 발전한 것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며 구 버전의 오피스에서 오피스 2007의 기본 형식인 오픈 XML 파일을 열려면 컨버전 툴이 필요하기 때문.

사실 오피스 2007은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복잡한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주요 영역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 응용프로그램들 사이의 통합은 기대했던 것만큼 철저하지 않으며 MS의 그루브(Groove) 온라인 협업 툴을 구입하거나 서버 환경 내에서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편집 작업 중에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오피스 2007의 등장은 더 단순하고 (무료는 아니라 해도) 더 저렴하면서도 핵심 기능은 거의 똑같은 경쟁 툴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 특이하게도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 서비스나 오피스 라이브(Office Live) 서비스가 많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MS는 모든 오피스 사용자들이 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오피스 에디션
편집부에서 검토한 MS 오피스 스탠더드 2007은 399달러나 되는 상당한 가격이며 업그레이드 버전도 239달러나 된다. 이 패키지에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그리고 아웃룩이 포함되며 언어 설정과 사진을 관리하는 오피스 툴즈(Office Tools)와 충돌이 발생할 때 사용하는 진단 툴도 갖추고 있다. 데스크톱 이메일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는 149달러인 오피스 홈 앤 스튜던트(Home & Student) 버전(업그레이드 옵션은 없음)을 선택해야 한다.

이 에디션은 오피스 스튜던트 앤 티처(Student and Teacher) 2003과 거의 비슷하며 아웃룩 대신 원노트(OneNote)가 포함된 새로운 패키지. 워드, 엑셀 그리고 아웃룩이 포함된 기본 패키지는 MS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컴퓨터에 사전 설치된 형태로만 제공된다.

449달러(업그레이드는 279달러)인 MS 오피스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 2007은 액세스(Access)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이 포함된 프로페셔널(Professional) 에디션에 비해 50달러가 싸다.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디션과 679달러(업그레이드는 539달러)인 얼티밋(Ultimate) 에디션에만 새로운 그루브 툴이 포함된다.

이상하게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과 프로페셔널 플러스 에디션 모두 아웃룩의 비즈니스 컨택트 매니저(Business Contact Manager) 컴포넌트가 없다. 이 컴포넌트는 마케팅 작업을 하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것.

설치
여러 가지 선택 항목을 대충 지나치면서 MS 오피스 스탠더드 2007을 가장 빨리 설치하는데 걸린 시간은 윈도우 XP 컴퓨터에서 겨우 20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 좀더 앉아 계약서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살펴보자.

10,379 단어로 구성된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서(EULA)를 40분 동안 훑어보았지만 결국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포기했다. 이 계약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다.

오피스 2007 소프트웨어는 두 대의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다. 또한 MS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업데이트를 매번 다운로드 받기로 동의해야 한다. 그리고 MS는 언제든지 사용자의 라이선스 키를 검증하여 해적판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다. 단 오피스 2007이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았다.

또 하나의 PC에서 사용자 정의 설치를 하려 하자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이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설치할 항목을 일일이 선택할 수 있기는 했지만 오피스 툴즈 같은 것을 거부하는 경우 무엇을 놓치게 되는지를 설명해주지 않은 것은 너무 심하다. MS가 가용 하드 드라이브 공간을 알려주고 선택한 응용프로그램들에 필요한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각 응용프로그램의 크기가 개별적으로 표시되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일일이 더하기 빼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마침내 전부 다 설치했다! 바로 그 시점부터 오피스 패키지를 하드 드라이브로 옮기는데 딱 15분 걸렸다. 오피스 스탠더드 2007은 3GB 정도이므로 구 버전보다 크기가 작다.

윈도우 비스타 운영 체제와는 달리 새로 나온 오피스의 경우 최신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오피스 2007은 윈도우 XP, 윈도우 서버 2003, 윈도우 비스타 등 어디서든 동일하게 작동된다.

필요한 최소 사양은 윈도우 서버 2003 SP1 또는 윈도우 XP SP2가 탑재된 500MHz 프로세서, RAM 256MB의 시스템(스몰 비즈니스 에디션, 프로페셔널 에디션, 및 얼티밋 에디션에 포함된 비즈니스 컨택트 매니저와 아웃룩을 사용하려면 512MB 이상)이다. 하지만 최소 사양인 경우 아직 구 버전의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EULA의 내용이 덜 명확하기는 하지만 MS가 권리를 가장 적게 침해하는 설치 설정을 기본으로 제공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 옵션(Privacy Options)은 온라인 도움말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과 시스템의 문제를 연속적으로 추적하는 파일의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자 선택에 맡긴다. 바탕 화면이나 시스템 트레이에 오피스 2007 바로가기 아이콘도 나오지 않았다. 2003 버전에서 사라진 오피스 바로가기 아이콘 모음은 오피스 툴즈 메뉴 안에 숨겨져 있다.

인터페이스
각 오피스 2007 응용프로그램을 열면 완전히 달라진 파랑색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이전 버전보다 더 밝아진 것 같다. 워드, 엑셀 그리고 파워포인트는 탭 형태의 리본(Ribbon) 도구모음 안에 주요 기능을 정리해 놓았다.

이 도구모음은 거의 25년 동안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하던 회색 드롭다운 메뉴와 대화상자를 대부분 대치하고 있다.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는 오피스 로고 메뉴에는 기존의 파일 메뉴와 편집 메뉴에서 사용하던 많은 명령이 들어 있다.

아웃룩에는 로고 버튼이 없는 대신 메시지 작성 창과 스케줄링 창에서만 리본 도구모음을 사용한다. 항상 표시되는 핵심 탭들이 있으며 감춰져 있다가 필요할 때 나타나는 상황 인식형 탭도 있다. 예를 들어 픽처 툴즈 포맷(Picture Tools Format) 탭은 이미지를 클릭할 때에만 나타난다. 처음에 이미지, 테이블, 차트 등의 포맷을 설정하는 방법을 몰라 당황스러웠는데 그런 부분을 먼저 클릭하자 방법이 나타났다.

새로운 그래픽 엔진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오피스 2007 프로그램들은 문서를 장식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강조한다. 풀다운 메뉴인 스타일 갤러리(Style Galleries)를 이용하면 새 글꼴, 컬러 테마, 차트 스타일, 이미지 등을 수정한 다음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전에 볼 수 있다. 이것은 글꼴이나 페이지 템플릿 메뉴에서 선택하는데 멋진 기능.

하지만 동시에 ‘지능적인’ 쉐이프 시프팅(shape-shifting) 기능은 포맷 변경을 적용시키기 위해 스타일을 클릭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미리 포맷이 설정된 스타일은 문서에서 이전 사용한 범위에 속하는 컬러만 보여준다. 때때로 풀다운 방식의 갤러리가 문서로 툭 튀어 들어와 변경하려는 차트나 이미지를 가리는데 이점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동적인 미리보기 기능이 모든 스타일 요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에 있는 페이지 레이아웃(Page Layout) 탭에서 컬러 테마나 템플릿의 위로 마우스를 옮겨 미리보기를 실행할 수 있지만 페이지 보더(Page Borders) 옵션을 사용하면 동적인 미리보기 기능이 없는 구식 팝업 상자가 나타난다.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특히 젊고 시각적인 학습자들은 2007 인터페이스가 오피스 2003에 비해 익히기 쉽다고 느낄 것이다. 아이콘에는 대부분의 명령어가 표시되며 풀다운 메뉴가 열리는 아이콘도 많다. 물론 구식 대화 상자가 열리는 버튼도 있으므로 일관성은 없다. 쉽게 찾아내기 어려운 곳으로 옮겨진 항목도 많다.

예를 들어 워드의 사전 및 동의어 사전은 각주 버튼과 참고문헌 버튼 근처의 레퍼런스(References) 탭이 아니라 리뷰(Review) 탭 밑에 있다. 엑셀 2007에서 행 삽입(Insert Rows) 명령은 삽입(Insert) 탭이 아니라 홈(Home) 탭 밑에 있다.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의 새 슬라이드(New Slide) 버튼은 '삽입'이 아니라 '홈' 밑에 있다. 요점을 이해하겠는가? 홈 탭에 자주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제일 먼저 그곳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피스 2003과 오피스 2007 시험 버전을 1년 이상 번갈아 사용했는데 아직까지도 옛날 습관을 버리기 어렵다. MS는 리본 인터페이스가 ‘열고, 고르고, 클릭’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여는’ 단계에 생각보다 더 오래 머물게 되므로 작업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MS는 더 많은 기능(워드 2003에만 약 1,500개의 명령이 있음)을 탑재시킨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능을 보다 멋지게 진열하려 한 것 같다. 리본은 어느 정도까지 그 목표에 일치한다. 엑셀에서 여러 가지 정교한 툴 사이에서 조건부 포맷 지정(Conditional Formatting) 명령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워드와 엑셀의 보기(View) 탭에는 열린 문서 두 세 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자그마한 퀵 액세스(Quick Access) 도구모음에 버튼을 추가하는 것처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어느 정도까지는 맞춤형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버전에서 할 수 있던 정도는 아니다.

다행히도 키보드 단축키는 바뀌지 않았다. 언제든지 ALT키만 누르면 리본의 명령에 해당하는 단축키가 표시된 자그마한 ‘뱃지’가 나타난다. 탭을 더블 클릭하여 리본을 감출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또한 MS는 오피스 2003에서 작업을 방해하곤 했던 애니메이션 형태의 짜증나는 팝업 도우미인 오피스 길잡이(Clippy)를 없애 버렸다. 워드 2007에서 처음 선보인 간편 포맷 설정 도구모음은 커서 근처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는 오른쪽 하단 모서리에 있는 슬라이드 막대. 이 막대를 이용하면 쉽게 확대와 축소를 할 수 있다.

주요 특징
오피스 2007에서 바뀐 점 중 많은 부분은 눈가림이라 느껴진다. 이것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등을 보기 좋게 만들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의미. 예를 들어 이미지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사진 및 차트에 그늘지게 하거나 빛이 비치도록 하는 등의 3D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새로워 보이는 기능이 많으면 새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쉬울 뿐이다. 유용한 문서 검사 기능(Document Inspector)은 파일에서 숨겨진 메타데이터를 없애는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모두 제공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새로운 기능을 기대해선 안 된다.

워드 2007은 마이크로소프트 퍼블리셔(Microsoft Publisher)나 어도비 인디자인(Adobe InDesign)과 같은 데스크톱 출판 프로그램(DTP)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기본 툴을 갖추고 있다. 많은 새로운 템플릿과 포맷이 미리 정해진 스타일 그리고 스마트아트(SmartArt)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면 보고서, 전단지 등을 이미지와 차트로 장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출판 소프트웨어에서처럼 디자인 요소들을 페이지에 정밀하게 배치할 수는 없다.

또한 일반적인 텍스트만 다루는 글쟁이들의 경우엔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거의 없다. 문서 원고를 나란히 비교하는 새로운 방법도 있지만 그루브나 서버 툴이 없으면 암호로 보호하는 파일을 웹에 게시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도 없다.

반면 학술 연구자들은 리뷰(Review) 탭에 있는 각주, 인용문, 목차 등으로 구성된 간편한 풀다운 메뉴를 고맙게 여길 것이다. 워드의 새로운 블로그 관련 기능이 간편하기는 하지만 깔끔해진 HTML 조차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혼란스럽다.

엑셀의 리본 레이아웃은 복잡한 스프레드시트를 다루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이나 기타 연구자들은 간편한 풀다운 메뉴로 모든 공식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소트를 더 깊게 할 수 있고 수백만 줄도 처리할 수 있다. 온도 변화도를 그리거나 데이터 패턴을 표시할 아이콘을 추가하는 경우 조건부 포맷 설정 기능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오피스 곳곳에 나타나는 화려한 다른 그래픽 뿐만 아니라 엑셀 차트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계약을 마무리하는데 전문가 수준의 슬라이드 쇼가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다면 아마 파워포인트 2007로 업그레이드하려 할 것이다. 새로운 템플릿 테마는 지금까지보다 더 매력적이며 덜 단조로워 보인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리 방식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오피스 스탠더드에 포함된 네 가지 응용프로그램 중 아웃룩 2007은 가장 실용적으로 개선된 프로그램. 우선, 아웃룩에서는 태스크와 이메일 메시지를 달력에 끌어 놓을 수 있다. 이것은 오래 동안 기다렸던 기능으로 스케줄 관리 업무를 보다 단순하게 해 준다.

새로운 할일 모음(To-Do Bar)의 태스크와 캘린더 개요 보기 그리고 특정 시점에 후속 메일을 보내도록 이메일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 등은 시간을 관리하는데 환상적이다. 아웃룩의 내장된 RSS 리더는 많은 뉴스 기사를 관리하는 경우에 도움이 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의 RSS 뉴스 기사에만 맞춰져 있고 다른 브라우저는 안 된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

포개어진 폴더나 검색 폴더(Search Folders) 보다는 이메일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 지메일(Gmail)에서처럼 주제별로 메시지에 태그를 붙이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이메일 메시지, 캘린더 입력 내용, 할일 항목 그리고 연락처 등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인스턴트 서치(Instant Search) 기능은 아웃룩 2003의 신경 거슬리는 룩업 기능을 향상시킨 것. 또한 아웃룩에서 새로 사용하는 정크 메일/피싱 스캠 차단 기능은 의심스러운 링크를 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아웃룩 2007은 IE 7의 표준이 아니라 워드 2007의 HTML 표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뉴스레터들이 아웃룩 2003에서 볼 때보다 균형이 안 잡혀 보일 수 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만든 이메일 첨부 파일을 보낼 때 아웃룩 편지 쓰기 창에는 모든 포맷 설정 옵션이 함께 나타난다. 응용프로그램 전체에서 통합 기능이 향상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워드나 파워포인트 내에서 나타나는 차트의 모양을 손보면서 동시에 엑셀에서 그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아웃룩 이메일 메시지에 첨부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쇼 미리보기 창에서 클릭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상황에서 두 가지 응용프로그램을 창을 나누어서 동시에 빠르게 열어볼 수는 없을까?

현재 웹 기반 서비스와 통합되는 기능이 없는 점도 실망스럽다. 다른 그루브 사용자들과 협업하기 위해 그루브를 구입하고 싶지 않으며 공유 오피스 서버에서 오피스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문서를 이메일로 주고 받지 않아도 업로드해 협업하려면 조호 라이터(Zoho Writer), 구글 독스 앤 스프레드시트(Google Docs & Spreadsheets) 그리고 씽크프리(ThinkFree) 등과 같은 외부 업체의 서비스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 기능이 MS의 윈도우 라이브나 오피스 라이브에 끼워 파는 형태로라도 추가되길 바랬었다.

모든 응용프로그램은 새로운 오피스 오픈 XML 포맷을 사용하여 일거리를 줄여준다. 새 문서 확장자에 ‘X’가 포함되었는지 확인해 보라. DOCX는 DOC를 대체하는 것이고 XLSX는 XLS를 대체하는 것.

2007 문서, 프리젠테이션 및 스프레드시트는 이전 버전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몇 KB 정도의 크기로 압축한다. 파일이 손상되었을 때에도 이전보다 더 멋지게 콘텐츠를 복구할 수 있다. 파일이 텍스트, 이미지, 매크로 및 기타 구성 요소들을 따로따로 저장하기 때문.

2007 응용프로그램에서 구 버전 오피스 파일을 열면 파일을 새 포맷으로 변환할 때까지 기능이 더 적은 호환 모드(Compatibility Mode)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오피스 1997이 발표되었을 때처럼 구 버전 프로그램에서는 새 확장자가 붙은 파일을 곧바로 열 수 없다. 새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사람들과 작업을 공유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07 응용프로그램에서는 구 버전 호환성이 있는 파일 저장을 허용하지만 기본 설정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워드 2003이나 2000을 실행하는 사람 중 워드 2007의 DOCX 파일을 열어야 하는 경우 1회용 호환성 팩(Compatibility Pack)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서비스 및 지원
MS 오피스 2007 박스 정품에는 174쪽 분량의 깔끔한 시작하기(Getting Started) 안내서가 포함되어 있다. 처음 90일 동안은 주중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태평양 기준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 제공되는 수신자 요금 부담 전화로 기술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관 관련 문제나 바이러스 문제와 관련된 지원은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며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 외의 유료 전화 지원이나 이메일 지원은 건당 49달러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이메일로 답신을 받는데 최대 하루가 걸린다.

대부분 비즈니스와 관련된 ‘고급’ 문제들에 대한 전화 지원의 경우 건당 245달러(근무시간 이후는 490달러)로 터무니 없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MS나 기타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점점 DIY식 지원을 장려하는 일은 못마땅하지만 다행히도 MS의 온라인 도움말은 매우 뛰어나다.

예를 들면 오피스 2003 이후에 명령어들이 어디로 옮겨갔는지 알려주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명령어 레퍼런스 가이드(Command Reference Guides)가 마음에 든다. 또한 무료 지원 포럼이나 채팅을 통해 거대한 MS 오피스 사용자 커뮤니티에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다이어그노스틱스(Diagnostics)를 설치하면 무언가가 엉망이 되었을 때 문제를 찾아내 해결할 수 있다.

결론
MS 오피스 2007로 업그레이드해야 할까? 답은 일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스타일에 민감하며 새로운 문서 템플릿을 사용해보고 싶다면 오피스 2007이 마음에 들 것이다. 매일 모임과 업무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전 버전에 비해 좋아진 아웃룩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미 오피스 2003 이전 버전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별달리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수백 달러나 쓸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오피스 2007 응용프로그램의 완벽하게 새로워진 인터페이스는 금방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모방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경우 혼란스러운 메뉴 상자보다는 아이콘과 탭 속에 기능을 모아 놓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일부 사용자들은 동적인 탭과 갤러리가 쓸모 있다기보다는 눈가림이라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오피스 2007이 급격하게 달라져서 배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용해 일부 오피스 경쟁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오피스 2003 이전 버전과 모양이나 느낌이 더 비슷한 풀다운 메뉴 인터페이스를 갖춘 비교적 단순한 응용프로그램으로 사용자들을 뺏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오피스 2007 소스 코드의 일부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외부 개발자들로부터 추가 인터페이스 탭과 같은 온갖 종류의 애드인 프로그램이 나올 것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MS는 웹 사이트에 그런 추가 기능들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갤러리를 개설하지 않았다. 오피스 2007은 혜성처럼 나타난 웹 기반 대안들이 지닌 단순성을 버리고 많은 기능들을 더욱 잘 제공해주는 길을 선택했으며 과거에 비해 훨씬 소박해진 것 같다. @ ZdNet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