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휴대폰 '큐리텔' 사라진다

Ideas 2007. 1. 21. 19:58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팬택계열 "올해 '큐리텔' 신제품 내놓을 계획 없다"]

팬택계열의 중저가 휴대폰인 '큐리텔'이 사라질 전망이다.

21일 팬택계열은 올해 '큐리텔' 브랜드의 신제품 시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창진 팬택계열 내수부문 마케팅본부장 상무(사진)는 올해 내수시장 전략에 대해 "'스카이'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큐리텔'은 기존 모델 중심으로 공급하고, 신모델 공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가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팬택계열은 이미 2006년 하반기 이후 '큐리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숫자는 작년과 비슷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시장에 집중해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팬택계열은 2006년 내수시장에서 320만대 정도의 휴대폰을 판매, 시장점유율 20% 정도를 차지했다.

한편 '큐리텔' 브랜드 제품을 내놓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에 대해서는 "작년에 나온 모델들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저가시장에 대해서는 주력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팬택계열은 지난번 KTF와 안정적인 휴대폰 공급을 위한 제휴를 체결한 것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LG텔레콤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우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유통망에서 느끼는 불안감 불식의 효과가 있다"며 "LG텔레콤은 CDMA, EVDO 리비전A 등에 대한 제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량이나 모델 수 등은 서로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HSDPA 등을 계기로 외국산 휴대폰이 국내에 들어와 경쟁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크지 않으면서 위피, 사용자환경, 소프트웨어 및 기능 추가 등 새로 개발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외국 제조사들이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만약 외국 업체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도 위의 요소 및 장려금과 공동판촉비 등을 감안하면 외국 제품이 더 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2007년 내수 휴대폰 시장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1600만대 정도를 예상했다. 시장의 포화로 인한 감소 효과는 있겠지만 HSDPA에 의한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트렌드는 상반기에는 DMB가, 하반기에는 HSDPA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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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 Eye
이로서 LG전자의 CYON 이 시장에 조금더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팬택계열의 제품도 삼성만큼이나 튼튼하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SKY 제품이 인지도가 높으니..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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