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의 글쓰기

Hobby/Life 2007. 2. 16. 08:52
나는 1년에 300일간, 170~180장의 글을 쓴다. 그러니까 하루 0.75장이다.
나의 하루 전부가 이 한장도 안되는 종이 앞에서 지나간다.
나는 아침에 집필실로 출근해 커피를 끓여 책상위에 놓고, 전화선을 뽑은뒤
문장하나를 쓰기 위해 하루종일 혼자 서성인다.
나는 글을 슬 때 카트리지 만년필을 사용한다.
소설쓰는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서다.
빈 카트리지는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 마치 사냥꾼이 빈 탄약통을 모으는 것처럼.
카트리지를 교체한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글을 많이 썼고, 작업이 진척되었다는것을 보여준다.

- 행복한동행 2월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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